최근에 다양한 정유업체에서 지속가능항공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표적인 우리나라 정유사들인 HD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 다른 정유사들도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에 많은 투자와 개발을 하면서 새로운 투자 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은 지속가능항공유가 무엇이고, 사용하는 곳은 어디이며,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속가능항공유(SAF : Sustainable Aviation Fuel)란??
지속가능항공유는 폐식용유, 농업 부산물이나 대기 중에서 포집한 탄소 등을 이용해 생산한 친환경 대체 연료다.
이는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최대 80%까지 줄어들 수 있다.
기존 항공유와는 물리적 성질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서 항공기에 동일하게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항공유 없이 사용될 수는 없고, 항공유의 50%까지 섞어 쓸 수 있다.
국가별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계획과 실태
국제민간항공기구는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2027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 도입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EU(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지속가능항공유를 의무 혼합하는 'REFUEL EU' 정책을 발표했다.
2050년에는 지속가능항공유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또한 SAF Grand Challenge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지속가능항공유로 충당하겠다는 정책이다.
일본도 2030년 기준 일본 항공사 연료 소비량의 10%를 지속가능항공유로 대체하는 의무 규정을 세웠다.
우리나라는 어떤 정책을 세웠을까?
한국은 이미 세계 20번째 SAF 급유 국가로 등재됐다.
대한민국도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미 8월 30일부터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를 활용한 국제노선 정기 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심지어 작년에는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해 국내 화물기의 6차례 시범 운항을 진행했지만 승객을 태운 적은 아직 없다.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의 미래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항공유 수요는 2022년 24만 t에서 2030년 1835만 t으로 70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정유업계에서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또한 2021년 1조 원 규모였지만 2027년 28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U 등 주요 국가들이 환경 문제에 가지는 관심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지속가능항공유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정유회사의 지속가능항공유
GS칼텍스
최근 일본 나리타 공항에 약 5000kl 규모 지속가능항공유를 공급했다.
이 제품은 일본 대형 상사인 이토추 상사를 통해 나리타 공항에 판매된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인정받은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지속가능항공유를 국내 정유사 중에서 상업 규모로 처음 판매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 연료 생산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의 100% 지속가능항공유를 공급받아 30% 이상 순도 지속가능항공유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추후에는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 ANA, 일본항공 JAL 등에 판매될 계획이다.
SK에너지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선다.
생산 라인은 Co-Processing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는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연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SK에너지는 원료 수급,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이노베이션 자회사)은 안정적인 바이오 연료 확보를 위해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 대경오앤티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 이퓨얼 전문기업 인피니움과 공동으로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이퓨얼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든 친환경 합성연료다.
HD현대오일뱅크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동물성/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을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의 위험성
지속가능항공유에도 단점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지속가능항공유가 일반 항공유보다 단가가 2.5배가량 비싸다.
생산비가 높고 재료 수급이 어려워 대량생산도 어렵다.
항공사 매출원가의 3분의 1이 항공유인 만큼 항공유 비용이 올라갈수록 운임 비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항공 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독일 루프트한자그룹은 내년부터 EU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최대 72유로를 추가 부과할 예정이다.
에어프랑스-KLM 그룹도 지속가능항공유 도입 의무화로 인해 최대 12유로 요금을 추가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거나 공항시설 사용료를 인하하는 등 다른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항공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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